오늘 같은 날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주식시장 갑자기 왜 이렇게 빠져?"
반대로 묻고 싶다.
"그러면 지금까지 왜 올랐어?"
오를땐 왜 오르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지수는 오르는데 내 주식은 왜 안오르는지만 관심이 있다.
시장이 오늘처럼 전체적으로 하락할 땐 왜 하락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답한다.
"나도 몰라"
나도 진심 모른다.
그래도 시장에서 수년간 살아남긴 했기 때문에 대충 그럴듯하게 답은 해줄 수 있다.
"어제밤 해외 시장이 많이 하락했고,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최근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
근데 떨어지고 나서 이렇게 해석하는게 큰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다.
이 얘기를 떨어지기 전에 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떨어지고 나서 그럴듯하게 썰을 푸는건
마치 자기개발 동기부여 강의를 듣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강의를 들을땐 내가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다음날부터 정확하게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강의 들을 때는 분명 휠이 좋았던거 같은데 말이다.
휠만 좋은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시황에 관심이 많다.
글로벌 증시가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바이든의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정작 자기가 투자하는 기업의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는 큰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알지만
주식회사로서 삼성전자는 대체로 모른다.
안다고 생각한다.
휠(시황) 보다는 디테일(기업 상태)을 먼저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론 : 나 같은 주린이라면 시장이 왜 빠졌나, 미국이 어떻게 됐나, 글로벌 정세가 어떻게 됐나 관심 가지기 전에 내가 산 기업에 대해 먼저 공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쓰면서 복습하는거다.
시장은 그냥 많이 올라서 좀 쉬어가는거라고 생각한다.
별 근거는 없다.
사실 나도 궁금하다.
오늘 주식시장 왜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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